Textile and Fabric/업사이클링 섬유

업사이클링 섬유 :: 단순 재활용을 넘은 새로운 소재 개발 피나텍스

세모아트 2020. 7. 29. 15:08

한동안 환경문제가 대두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업사이클링 제품들이 다양하게 개발되곤 했었죠!

문제는 버려진 것을 재활용해서 사용한다 라는 인식이 있어서 그런지 사실 그동안 업사이클링이나

재활용에 대한 반응이 막 좋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ㅠㅠ

 

 

보통 업사이클링, 재활용하면 이런 이미지들을 많이 떠올리게 되죠..

재활용으로 귀여운 아이템을 만든건 맞긴 하지만 뭐랄까 우리가 생각하는 괜찮은 업사이클링의

느낌이 아니기 때문인데요,

얼마 전 부터는 업사이클링과 재활용 산업 역시도 어마어마한 발전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게 진짜 업사이클링 소재야?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완전 신기하고,

고급스러운 제품들이 아주 많이 나오기 시작했어요ㅎㅎ

 

우리나라에서도 최근에는 업사이클링 업체들이 많이 발전하고 있는데,

하나하나 소개해드릴까해요!

그 첫번째 주인공은 바로바로~!!!!

 

 

 

이 아이들입니다! 예쁜 가방과 운동화, 그리고 클러치에 골드톤의 컬러가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럽죠?ㅎㅎ 저는 저 클러치나 운동화를 신어보고 싶더라구요! 

그런데, 이 제품들이 어떤 것을 재활용해서 만든 업사이클링 제품이라면 믿으실 수 있을까요?

그것도 우리 주변에서 엄청 쉽게 구할 수 있는, 어쩌면 여러분이 어제 먹었을 수도 있는 거라면요!

 

 

 

위의 제품들에 담긴 비밀은 바로바로 파인애플 입니다! 

스페인 출신의 가죽 전문가 카르멘 히요사에 의해 개발된 천연 가죽입니다!!!!! 대박!!!!

카르멘 히요사는 필리핀으로 가죽 수출 사업에 대해 일을 하다가 가죽 생산이나 가죽을 제작하는 

공정에서 사용되는 화학 작용이 얼마나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지 알게 되며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해요. 그리고 일단 가죽을 제작하기 위해 많은 동물들이 도살되는 것 자체로도 우선 문제가 되는

상황이었죠! 그래서 그녀가 개발하게 된 것이 바로, 이 파인애플 잎들을 모아 만든 천연가죽

피나텍스 Pinatex 입니다!!!

 

 

피나텍스는 필리핀 농장에서 농업 폐기물로 분류되는 파인애플의 잎을 모아서 이렇게 가죽의 모양으로 

재가공하고 있답니다!ㅎㅎ저도 처음에 보고 읭? 진짜 이게 파인애플 잎으로 만들었다고!!!? 하고 굉장히 큰

충격을 받았었어요! 피나텍스 제품들은 친환경 비건가죽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며 가방, 클러치, 지갑, 신발 등

다양한 제품으로 출시되고 있답니다!!! 

 

자, 그러면 대체 파인애플 잎으로 어떻게 소재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그 과정을 한 번 살펴봐야겠죠?

 

 

 

파인애플 잎으로 만든 피나텍스의 제조 과정을 나타낸 이미지 입니다. 

먼저 파인애플 잎을 수확한 다음 껍질을 하나하나 손질합니다. 이때 잎을 손질하는 방법 자체가 어려운 방법이

아니더라구요! 날카로운 물체로 잎의 맥을 따라서 살살 긁어내면 되는건데, 실제 영상으로 봤을 때는 깨진 접시로도

긁어내며 잎을 손질하기도 했답니다ㅎㅎ

 

 

 

그리고 그 다음으로 물에 깨끗하게 씻고 건조한 후, 실을 뽑아내는 기계에 넣고 섬유를 뽑아냅니다!

연구실에서 종종 볼 수 있던 기계인데 이렇게 피나텍스에서도 사용되는걸 보니 신기하더라구요ㅎㅎ

 

그 다음 부직포 형태로 만들어줍니다. 이 부직포를 만드는 방법은 솜사탕 만드는걸 생각하면 쉬운데요,

원료를 고온에서 녹인 다음, 바람을 불어주며 실의 형태로 뽑아내며 서로 엉키게 만들어줍니다!

솜사탕도 원통 안에 설탕을 녹여서 넣어준 후, 바람을 불며 원의 형태로 만들어내는 것과 같죠!

 

그렇게 부직포 형태로 제작한 후, 가죽처럼 보이는 특수마감처리를 하면 파인애플 잎 가죽이 완성됩니다!!

 

 

 

그런데 파인애플 잎으로 만든 섬유가 실제로 제품에 쓰이면 좋을까? 원단이 금방 찢어지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수 있죠. 그래서 섬유의 강도에 대한 실험이 진행되었는데요, 위의 그래프에서

보시면 맨 왼쪽 PALF가 파인애플 섬유, Coir은 마로 만든 섬유, Cotton은 면 섬유,

그리고 Glass 와 Aramid는 강도가 매우 강한 합성섬유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중요한건 이 파인애플 섬유의 강도가 유리섬유나 아라미드와 견줄 수 있을만큼 아주 강하다는

결과가 나온 것을 볼 수 있죠! 단순 보기에 예쁘고 신기한 섬유인것이 아니라, 내구성까지도

인정받은 소재랍니다!!

 

 

 

전세계적으로 친환경가죽인 피나텍스를 사용해서 다양한 제품들을 만들어내고 있는데요,

이제는 가죽도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는 시대. 

업사이클링의 세계는 어디까지 진화할 수 있을까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파인애플말고도 더더욱

신기하고 재미있는 소재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