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지식

엘 그레코 : 종교, 매너리즘, 과장된 표현이 독특한 그의 그림들

세모아트 2021. 1. 2. 18:00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비하인드미술가 포스팅으로 돌아온 세모아입니다 :)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해드릴 미술가는 엘 그레코입니다.

**모든 내용의 출처는 비하인드미술가입니다.

엘 그레코는 그리스 사람으로(본명은 따로 있으나 너무 길고 어려워서 별명인 엘 그레코로 불립니다) 크레타라는 섬에서 태어난 뒤 비잔틴 문화의 영향을 받습니다. 비잔틴 문화는 우상숭배를 금기시하기하기에 성화를 그렸는데요..! 그렇게 나름 알려진 상태로 활동을 했으나 비잔틴이 망하면서 베네치아로 넘어가게 됩니다. 그는 직장을 찾아 떠돌아다니는 상황이었고 지금 우리에게도 유명한 작가인 티치아노와 같은 사람들과 어울리는데 3년 정도 머물렀음에도 자리를 잡지 못하는 상황이었어요. 아무래도 기존에 있는 화가들이 있는 등 경쟁이 있었기에 그랬던 것으로 보입니다.

베네치아에서 잠깐 프랑스로 갔다가, 이슬람을 몰아낸 뒤 서구화가 얼마 안 됐던 스페인으로 가 새로운 예술을 보여주며 사람들에게 존재감을 나타내는 엘 그레코! 블루오션을 개척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종교적인 엘 그레코는 이슬람 문화로부터 스페인을 완전히 정화시켜야된다 생각했어요. 당시 스페인은 세속적이거나 육체적인 부분을 지양하고 정신적인 걸 강조하겠다 했기에 엘 그레코가 딱 적합한 사람이었죠.

가운데에서 딱 눈에 띄는 예수는 신비로운 눈빛으로 표현되었고 뼈, 근육의 움직임에 대해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어요.

당시를 매너리즘 시대라 해서 아름다움을 강조하려다 보니 몸이 비정상적으로 꼬여있거나 길게 늘어져있는 등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이 그림에서도 그러한 신체 묘사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치 공중에 붕 떠있는 듯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원근법에 집착했던 게 이탈리아 사람이라고 한다면 그보다는 색채에 더 집중했다는 사실 :)

이런 그림을 통해 왕실의 인정을 받아 왕실화가가 됩니다. (특이한 그림, 스페인의 방침과 맞아떨어지는 스타일 덕분이었죠. ++왕실화가가 된 뒤 낭비벽 때문에 나중엔 가족에게도 버림받게된다는 슬픈 스토리도 있어요 ㅠㅠ)

두 번째 작품입니다. 당시 왕실에서 성과가 많았던 한 백작이 사망한 뒤 장례식을 위해 천국에서 백작의 영혼을 받아준다는 내용을 담은 그림을 그리게 됩니다.

상하로 나뉘어진 그림을 그리는 것 자체는 자주 있는 일이었어요. 하지만 엘 그레코의 그림에선 상하로 나눴는데 신계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원근법을 신경쓰지 않고 환상적으로 그려졌다는 게 보입니다. 또한 그림을 조금 더 살펴보면.. 사람이 죽고 났을 때 다시 태어난다고 믿었기에 가운데에 있는 천사가 백작이 다시 태어난 영혼을 안고 올라가는 모습을 그렸습니다.

아래에 있는 그림의 사람들을 보면 표정묘사 실력이 대단한데, 이런 부분을 보고 원래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인데 일부러 자신의 원하는 방향대로 표현한다는 걸 짐작할 수 있습니다. ^.^

라오콘을 주제로 그렸으나 배경은 스페인의 당시 수도고 앞에 있는 인물들의 신체는 길게 그려져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다른 화가들은 쓰지 않던 과감한 색감과 표현을 했다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한동안 묻혀있다가 20세기에 다시 떠오른 엘 그레코. 이탈리아에서 자리잡지 못해 스페인에서 원근법을 무시한 그림들, 매너리즘 시대를 대표하는 화가가 되었던 그에 대한 설명은 여기에서 마칠게요. 다음번에 또다른 미술가 정보를 공유하러 오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