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리 베이 :: 자연이 만든 아름다운 보석 해변의 정체는?
2020년에는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해외 여행은 꿈도 못 꿨죠ㅠㅠㅠ저도 코로나가 터질 줄 모르고 예약해 둔 비행기 티켓을 서둘러 취소하면서 얼마나 아쉬웠는지 몰라요..흑흑 여행가면 지금 가장 하고 싶은 것은 아주 넓게 펴진 해변가를 걷고,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식사를 하고 싶어요ㅎㅎㅎ저는 바닷가 근처에 고운 모래 해변 걷는 것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오늘은 여행 가고 싶다는 마음 가득 안고 해외 여행지를 찾던 중, 아주 재미있는 해변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러시아의 우수리 베이 라는 해변입니다. 사진에서도 느껴지듯 아주 시원한 바닷가가 눈 앞에 와 있는 것 같은 기분인데요, 여기서 뭔가 이상한 점이 하나 보입니다. 바로 해변이죠! 고운 모래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냥 일반 돌 같은 해변도 아니죠. 심지어 초록색, 흰색, 투명한 색으로 되어 있어서 저도 처음에 보면서 이게 뭔가? 싶었는데요,
바로.........유리병 입니다....우수리 베이 해변가의 색색의 돌의 정체는 그냥 돌이 아니라 폐유리병 이었습니다ㅠㅠ 유리병도 플라스틱 용기와 마찬가지로 분해되는게 수 십년 이상이 걸린다고 하죠. 옛 소련시절 폐유리평을 처리하던 쓰레기장 에서 나온 잔해들이 이렇게 바닷가 근처로 나오면서 엄청난 양의 유리 조각들이 쌓여있었다고 해요.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파도의 침식 작용에 의해 자연스럽게 다듬어져 지금과 같은 모양이 되었다고 합니다! 쓰레기 처리를 위해 버렸던 수 많은 양의 폐유리병들이 자연의 작용에 의해 이렇게 예쁜 유리가 되었다니.. 참 신기하면서도 자연은 우리 인간이 저지르고 있는 환경에 대한 일들을 참 현명하게 해결해주는구나 하는 마음도 듭니다. 우수리 베이의 유리 조약돌들. 그 색과 모양이 참 귀엽고 예뻐서 원래 모습이 전혀 생각나지 않을 정도죠?ㅎㅎ
유리 조약돌을 만들기 위해 어떤 화학적 작용을 거치지 않고, 병 원래의 색상 그대로 파도가 깎아서 만들었다는 우수리 베이 유리. 빨강색이나 파랑, 노랑 색상 하나도 똑같지 않은 것도 신기하고, 유리병 이라는 것은 우리 인간이 만든건데 뭐랄까 자연의 색상처럼 정말 자연스러운지 모르겠어요ㅎㅎ 우수리베이의 독특한 유리 덕분에 러시아 극동지방에 정말 많은 관광객이 몰린다고 해요! 그런데, 요즘은 중국인 관광객의 수가 급증하고, 많은 관광객들이 유리를 가져가면서 점점 유리의 수가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ㅠㅠㅠ이대로라면 20년이 지나지 않아 우수리베이의 유리 해변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소식...!
실제로 우수리 해변에 가면 유리 조각을 주워가지 마시오 라는 안내까지 있다고 합니다... 자연에 버린 것도 인간, 자연이 되돌려 만들어 놓은 것을 다시 가져가는 것도 인간... 가져갔던 유리조각을 되돌려 놓는 것은 바라지 않지만, 더 이상 가져가지 않고,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유리 해변을 즐길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합쳤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이렇게 업사이클링 관련한 포스팅을 쓰다보면 자연의 위대함에 대해 다시 한 번 느끼게 됩니다ㅎㅎ오늘의 주제인 우수리베이에 제가 언젠가 가게 된다면, 유리 조각으로 탑도 쌓아보고, 그 위를 맨발로 거닐어보고 싶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