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도의 열을 버틴다? 소방복에 활용되는 내열성섬유
안녕하세요! 세모아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스마트 섬유 카테고리에 포스팅을 쓰는 듯 하네요ㅎㅎ 사실 스마트 섬유나 웨어러블 디바이스 쪽으로 관심이 많기도 하고, 또 그 쪽 전공이기도 해서 뭔가 다양하게 쓸 거라 생각했는데, 세모아를 하다보니 요즘은 업사이클링 소재 쪽으로 궁금한게 많아지더라구요! 계속 그쪽으로만 자료조사를 하다보니 스마트 섬유 쪽으로 약간 소홀했어요ㅠㅠㅠ
그래서 오늘은 기능성 소재 중 하나인 내열성 섬유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음.. 저는 어제 인스타그램에서 랜덤 사진을 쭉 보다가 참 마음이 아픈 사진을 하나 봤습니다. 대구 중앙로 역에 있는 대구 지하철 참사 추모 공간에 관련된 사진이었어요. 제가 초등학생 때 일어난 사건인데도 불구하고, 하루 종일 뉴스에서 크게 다뤘던 기억들, 그리고 정말 까맣게 타 버린 지하철 역을 취재하는 기자들의 이미지가 어렴풋하게 기억이 납니다..
또 정말 의아한건, 제가 가끔 중고등학교 강연을 가서도 내열성 섬유 이야기를 할 때 이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당시 태어나기도 전이었던 아이들이 이 마음아픈 사고는 다 알고 있더라구요. 그만큼 우리가 희생되신 분들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또 이런 사고가 절대 재발되지 않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겠죠!
당시 화재 사고에서 더 많은 사상자를 낸 요인 중 하나는 지하철 의자의 시트라고 해요. 일반 나일론, 폴리에스터로 구성된 지하철 시트에 불이 붙으면서 순식간에 번진거죠....
그래서 이 후로는 지하철의 의자는 왼쪽과 같은 소재에서 오른쪽 이미지의 플라스틱으로 바뀌기 시작했고, 장시간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있을 수 없는 비행기 시트의 경우는 이 내열성 섬유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내열성 섬유라는 것은 고열에 타지 않고 녹지 않는 섬유를 말 합니다.
일반적으로 고분자 섬유가 대부분이긴 한데, 간단하게 이런 소재에 대해 소개해드리는 포스팅인만큼 화학적 지식은 나중에 또 기회가 되면 따로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불에 타지않고, 녹지 않는 것이 중요한 내열성 섬유는 보통 소방복에 많이 활용됩니다. 화재 현장에서 일하는 소방관들의 안전을 지켜주는 내열성 섬유는 무려 250℃ 정도의 고열에서도 장시간 타지 않고 견딜 수 있답니다!!
또한, 내열성 섬유는 낙하산이나 방화 커튼으로 사용되기도 해요. 가정에서 화재가 날 경우 이불과 커튼에 불이 옮겨붙을 때도 큰 문제가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런 방화커튼 또는 내열성 섬유로 제작한 커튼이 사용되죠!
오른쪽의 이미지는 방화 스크린으로 사용되는 커튼인데요, 백화점과 같은 큰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연기와 불이 확산되는 것을 막는 기능을 한다고 해요.
실제로 내열성섬유가 불에 타지 않는지 궁금하실 것 같아 실험 이미지를 첨부합니다.
이미지를 보시면 왼쪽은 내열성 섬유, 오른쪽은 일반 섬유입니다.
크기와 색상이 동일한 시료를 사용했고, 시간초도 거의 동일하게 시작을 했죠!
거의 동시에 불을 붙인 결과, 15초의 시간이 흘렀을 때 일반 소재에는 불이 활활 붙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약 30초가 지난 후, 오른쪽 시료는 완전히 타서 재가 되어버렸고, 왼쪽의 내열성섬유는 그을리기만 할 뿐
그 원형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실제로 250도까지 거뜬하게 버틴다는 내열성 섬유 덕분에 소방복, 우주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더더욱 안전하게 업무에 집중할 있다고 해요! 불은 우리 삶에 꼭 필요한 존재지만, 그만큼 조심스럽게 다뤄야 하죠!
이제 마음 아픈 사건은 더이상 일어나지 않기를, 또 이렇게 기능성 소재들이 계속해서 개발 되어 우리 인류에게 더욱 이롭게 작용하기를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