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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의 기억 : 광화문역 근처 전시회, 무료로 행복하게 감상😌
    Art/문화생활 2020. 11. 26. 23:43

    안녕하세요 세모아입니다 :) 내년 2월까지 광화문역 근처에서 하는 전시인 <손의 기억>에 대한 리뷰를 남겨보려 합니다. 세화미술관은 이번이 첫 방문이었는데 만족스러운 전시회라 꼭 소개드리고 싶었어요 :)

    기간 : 200916-210228
    장소 : 세화미술관
    요금 : 무료

     

    광회문역 근처는 세종문화회관만 가봤었는데 이번에 두 번째로 전시회를 가보게 됐네요. 여기 말고도 또다른 전시들이 많을텐데 앞으로 여기저기 가 볼 계획이에요 헤헤

    해머링맨이 있는 건물로 들어가면 됩니다. 3층으로 올라가면 되는데 계단이나 엘리베이터 중 편한 걸 이용하시면 돼요. 여기서 주의하실 점은 2층에서 3층으로 올라갈 때 계단이 투명하게 되어있기 때문에 치마를 입은 분들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시면 된다는 거예요. 기억해주세요 🌟

     

     

    도슨트 전시해설이 14시, 16시로 적혀있어서 다음에 재방문해 듣고 싶은데 지금 코로나 2단계라 어떨지 모르겠네요. 코로나 시작되면서 도슨트를 쭉 중단하는 곳들도 있고 단계가 올라가면 중단하는 곳도 있어서 만약 도슨트를 듣고 싶으시다면 꼭!! 가기 전 전화문의 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들어가자마자 이 전시회 성공적이다, 라는 생각이 바로 들었어요. 그런 느낌이 들 때가 있지 않나요?! 첫 방문이었던 세화미술관, 앞으로도 계속 올 생각입니다 헤헤 

     

    모든 작가님들을 소개해드리진 않겠지만, 몇몇 작가님 작품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모든 작품들이 좋았으니 더 많은 작품들이 궁금하시면 얼른 가보시길 바라요 :) 

     

     

    시간을 가시화하기 위해 손으로 수행하는 반복적인 작업을 하는 조소희 작가님입니다. 시간이라는 비가시적 실재가 최소한의 형태로 물질화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시간은 계속 쌓이지만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많은 게 변하곤 합니다. 저는 이러한 시간을 후회없이 쌓아가고 싶다는 게 목표인데요. 미래에 제가 짠 시간들을 보면서 다시 풀어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게끔 살고 싶어요. 그러한 제 생각을 다시금 떠오르게 만드는 작품이었습니다.


    또한 외형을 봤을 때 어렸을 때 컴퓨터 화면을 채우던 구불구불 움직이는 선, 모양들이 떠올랐어요. 그 화면을 보고 있을 때면 마치 시간이 끝없이 흘러가는 굴레에 들어간 것 같았거든요. 사람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의 생명을 유한하지만 우리의 끝 이후에도 계속 시간은 흘러가고 있을 거라는 것...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업이었어요. 

     

     

    이 전시회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가님과 작품을 고르라면, 바로 정문열 작가님의 작품입니다. 정문열 작가님은 과학자면서 동시에 작가인건데, 과학기술의 미학적 가능성을 탐구하는 일련의 실험을 이어오고 있다고 합니다. 테크놀로지가 사용되어서 완성된 작품이지만 낭만적이고 감성을 자극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적혀있던데 공감되는 문구였어요.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실물이 훨씬 좋아요.... 낭만적이라는 단어가 찰떡이라고 생각했어요. 

     

    사진뿐만 아니라 영상으로도 이 공간을 기억하고 싶었는데 영상 촬여은 금지되어 있어서 움직이는 시선은 제 눈에만 담아왔네요 :( 반짝반짝 빛나며 다양한 컬러를 가진 광섬유가 천장에서 내려오고 그 사이를 지나갈 때면 제 몸엔 광섬유가 닿을 수밖에 없어요. 배경에는 자연의 소리가 들리고 작품이 닿을 때 가끔 팡팡 소리가 들려오던데 시각적인 이미지는 과학기술로 표현한,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자연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청각적인 효과를 함께 느낄 수 있게 만들어서 흥미롭고 마음에 드는 작품이었어요!!! 여러분들도 직접 가서 이런 감정을 느껴보시길 바라는 마음 한가득입니다 :)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리는 분은 바로! 최성임 작가님입니다. <손의 기억>에서 최성임 작가님께서는 이 전시공간을 작은 정원으로 상정하고 작업에 집중할 수 있었던 밤의 시간이 느껴지는 작업들을 모아 조성을 했다고 합니다. 

     

    보시다시피 천장까지 이어지는 수직적인 작품들이 디피되어 있어요. 저는 이 작품을 보면서 다른 사람들이 자고 있는 고즈넉한 새벽에 작업을 하던.. 같은 전공 친구들의 모습(물론 저도 그중 한 명이었고요)이 떠올랐어요. 손길이 차곡 차곡 쌓여서 완성되는 그 시간이요. 

     

    작품과 함께 있는 조명도 참 좋았어요. 마치 새벽의 별빛을 담은 것 같다 느껴지게 디스플레이가 되어 있어서 멀리서 볼 때, 가까이서 볼 때, 조명에 비치는 그림자를 볼 때 모두 좋았네요 :)


     

     

    이렇게 전시를 잘 보고 나온 세화미술관의 <손의 기억>. 아트샵도 있는데 이 전시회와 관련된 작가님 굿즈는... 엽서북 하나 말고는 없었어요. 혹시나 더 있을까 해서 직원분께 여쭤봤지만 없다고 알려주시는 거 보니.. 한 개가 전부인 것 같아서 좀 아쉬웠어요. 마음에 드는 작품은 엽서로라도 나오면 좋을텐데 ㅠㅠㅠ 해머링맨과 관련된 굿즈들이 대부분이라 사고 싶은 게 없었습니다. 

     

    다음번에도 또 전시를 보러 갈텐데 그땐 어떨지 모르겠지만 전시를 하고 있는 작가님의 작품과 관련된 굿즈가 조금 더 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여러분께도 광화문역 근처에 있는 서울 전시회 추천드리면서 포스팅 마무리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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