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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몇 년만에 방문해서 몇 시간을 즐기다!
    Art/문화생활 2020. 11. 20. 13:51

    안녕하세요 세모아입니다 :) 이번 포스팅에선 지난 주말에 다녀왔던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전시회 리뷰를 남겨보려고 합니다. 사실 워낙 방대해서 작품 하나하나에 대한 감상평을 하긴 어려울 것 같아요. 그래서 좀 더 포괄적인 리뷰 + 도움이 되는 정보들을 전달해드리고자 합니다. 지루하지 않게 포스팅을 읽어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 시작해볼게요!


    먼저 국립현대미술관은 현재 청주관을 제외하고는 전부 미리 예약을 하셔야 합니다. 예약은 2시간 단위로 끊어져 있고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 / 12시부터 2시 / 2시부터 4시 / 4시부터 6시 이런 식이에요.)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 후 예약을 하실 수 있어요. 따라서 방문하고 싶으신 분들은 꼭! 미리 가입하고 얼른 예약하시길 바라요. 저희는 가는 당일에 예약을 해야된다는 걸 알아서 확인했는데 2시 이후로 관람이 가능하길래 2시-4시로 예약했었어요. 다른 곳들도 동일할 지는 모르겠으나 과천의 경우 30분 전부터 발권이 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점심 먹고 1시반에 들어갔는데 점심 리뷰는 내일 올라갈 예정이에요 :) 

     

    현장 발권도 가능은 합니다. 다만 옆에서 안내하시는 걸 들어보니 입장 가능한 시간이 정해져 있는 것 같았어요. 기다려야될 수 있으니 미리 예약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주차의 경우 기본 2시간 2,000원에 30분당 1,000원이었나... 사실 좀 기억이 안 나지만 어차피 몇 시간 길게 있어서 ^^ 최대 요금인 만원을 냈어요. 주말 방문의 경우 12시 전에도 이미 주차장이 거의 다 차기 때문에 ㅠㅠ 빨리 방문하거나 아예 느지막히 가시는 게 좋을 거예요..! 

    저는 이곳에서 총 3가지 전시를 봤습니다. <유강열과 친구들>, <시대를 보는 눈 : 한국근현대미술> 그리고 야외 작품이었는데 이 포스팅에 야외 작품 이미지는 따로 넣지 않았어요! 그리고 보지는 않았지만 아이들을 위한 전시 공간도 있었다는 점 참고해주세요. 가족단위로 오신 분들은 다 거기에 계셨어요...! ㅎㅎㅎ 

    잘 알려진, 실패할 수 없는 작가님의 전시를 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드는 국립현대미술관. 유강열을 비롯한 김환기, 이중섭 등의 작가님들의 작품을 보면서...이 전시 별로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아요. 널찍한 공간에서 여유롭게 볼 수 있어서 참 좋았어요. 

    사실 최근 공부를 더 하기 전까진 저도 '공예'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았어요. 정확히 말하면 실생활에 쓰이는 물건에 대한 건 심미성과 필요성에 대해 공감을 하나, 예술작품으로써에 대해선 별 생각이 없었습니다. 주문을 받아 작품활동을 하던 (역사화나 초상화를 주로 그린) 예술가들이 자신의 생각을 담아, 스스로 정한 주제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변했죠. 공예도 부흥을 이루길 바라면서 여러 가지 분야에서 활동을 했던 유강열의 모습에 찡한 감정이 들었어요.. 홍익대학교 공예학과장을 역임한 것도, 공예를 포함한 인테리어와 각종 기획을 했던 것도...! 다재다능한 그가 이룬 여러 가지 성과들을 보면서 '와...' 라는 탄성이 나왔어요. 

     

    (위에 있는 사진 두 점은 유강열 작품이 아니라는 점은 아실 것 같지만 남겨놓습니다.)

    전시회 중간에 '인간 유강열' 이라는 10분 25초 러닝타임을 가진 영상이 있어요. 꼭 보시길 바라요. 작품과 설명문을 읽는 것도 좋지만 그를 직접 겪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영상은 언제나 어떠한 사람에 대한 정보를 얻기에 최고라고 생각해요. 그들의 목소리와 톤, 눈빛에서 느껴지는 진심어린 감정이 느껴지거든요.


    다음 전시는 <시대를 보는 눈 : 한국근현대미술>입니다. 굉장히 많은 공간을 이 전시에 할애하고 있고, 시기별로 나눠서 깔끔하게 구성이 되어있어요. 그리고 많은 체력을 필요로 합니다. 

     

    작품도 좋고 설명문도 친절해서 좋으나 와... 진짜 힘들었어요. 나중엔 좀 빠르게 봤는데 체력적으로 한계가 와서 그랬던 거라 너무 아쉬웠어요 :( 제대로 보고싶으신 분들은 오전에 예약을 하고 가셔서 10시부터 2-3시간 보고 점심을 먹은 뒤 2시간 정도 더 전시를 보는 코스가 좋을 것 같아요. 물론 제 주관적인 의견이니 참고해주세요! 

    누가봐도 인상주의 영향을 받은 그림들을 보는 것도 재밌었고- 

    액자 디테일과 근육의 표현에 멀리서 봤다가 가까이서 봤다가를 반복했던 작품. 

    시기가 현재와 가까워지니 회화가 아닌 작품들이 여럿 등장합니다. 

    저 흰색 점, 찍은 건 줄 알았는데 설명을 읽어보니 '찢은' 거라고 적혀있어서 신기한 마음에 사진도 남겼어요. 

    제가 좋아하는 백남준 작가님의 작품들도 있었는데 요일에 따라 가동하는 작품이 달라요. 검정 화면이 있는 작품도 또다른 느낌을 주더라고요. 최근에 백남준 아트센터 다녀와서 좋았는데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또 만나니까 반가움이 두 배였네요 :) 

    제가 보여드린 두 전시회는 전시도우미분께서 중간중간 상주하시고, 소음이 날 경우 가서 주의를 주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상대적으로 1층에서 하고 있는 아이들을 위한 전시회에서는 당연히 아이들 웃음소리가 들려왔고요! 그래서 소개해드리는 전시회들은 좀 더 경직되어있고, 작가와 작품에 대한 정보를 보다 수용적으로 받아들이는 느낌의 전시였어요. 이런 부분이 부정적으로 다가왔다기 보다는 이런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아쉬웠던 부분은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 굉장히 적다고 느꼈어요. 규모가 작은 것도 아닌데 중간에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 거의.... ㅎㅎ 없습니다. 다른 층으로 이동할 때 층마다 있긴 하지만 그 공간이 넓은 것도 아니고 작품을 보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의자는 전시공간 내에 아예 없었습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전시 보면서 발목이 좀 욱신거렸네요.. 물론 두 번째 전시 뒷부분에 영상 작업의 경우 앉아서 볼 수 있는 의자가 있긴 했으나 쉼을 위한 의자가 좀 더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몇 년만에 다녀온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다음 방문은 내년으로 다짐하면서! 12월엔 현대미술관 서울관을 예약해서 다녀올 예정이에요. 그때도 전시 리뷰 남기러 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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