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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에민쥔 한 시대를 웃다! :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
    Art/문화생활 2020. 12. 5. 14:13

    기간 : 201120-210328
    장소 :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3층
    요금 : 성인 15,000원

    안녕하세요~세모아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유에민쥔 한 시대를 웃다!> 리뷰를 남기려고 합니다. 지금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진행중인 전시입니다 :) 유에민쥔이라는 중국 현대미술 작가님을 이번 연도 다른 전시회에서 우연히 만난 뒤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마침! 예당에서 개인전을 하니 안 가볼 수가 없었어요 💕

    언제 봐도 좋은 예술의 전당. 안으로 들어가 왼쪽으로 꺾어 한가람미술관으로 가면 금방 나옵니다.

    체온 체크와 큐알코드까지 잘 확인하고 들어갑니다. 평일엔 역시 널널해서 좋았어요. 평일 전시회가 최고입니다 후후

    그럼 전시회 리뷰를 본격적으로 시작해볼게요!

    들어가자마자 느낀 건 역시.. 깔끔하다-라는 거였어요. 널찍한 공간이 깔끔하게 정돈된 느낌이었고 큼지막한 유에민쥔 작가님의 작품들이 쭉 있어요. (아트샵에서 직원분께서 하시는 말씀을 들었는데 더 큰 작품도 있지만 전시를 할 수 없을 정도라 전시회에 걸릴 수 없었다고 해요) 그래서 작품 앞에 코로나 거리두기를 위한 라인들이 있으나, 사실상 앞에서만 보기보단 더 멀찍이서 봐야된다는 점 !

    중국 현대미술 작가인 유에민쥔의 작품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을까요. 자본과 권력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무기력, 무능한 세대들의 모습을 실없이 웃고 있는 모습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몇 달 전 그의 작품을 봤을 때 찢어질 듯이 웃는 캐릭터들의 표정이 마냥 기쁜 느낌이 아니였는데 작가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작업을 했는지 더 깊이있게 알 수 있는 개인전이라 만족스러웠어요.

    그럼 작품들 중 몇몇을 공유해보려고 합이다. 먼저 보여드리는 건 <처형>입니다. 고야의 <1808년 5월 3일>을 패러디한 작품입니다. 손은 총을 쥔 모양을 하지만 실제 총이나 피가 그림 속에 나타나진 않습니다. (고야의 작품과 다른점이죠) 실제 총 없이 ‘처형’당하는 사람들은 정치적으로, 사회적인 처형을 당한 것처럼 느껴졌고 무지하게 웃는 사람들의 모습은 현대사회에서 무기력하게, 그저 체제에 따라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방관자>

    다음 작품은 <방관자>입니다. 이 작품을 보고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많은 정보를 얻고, 그런 정보 중에서도 부정적으로 보일 수 있는 이야기가 있을 때 욕하는 사람들과 그러한 이들을 방관하는 사람들이 떠올랐어요. 물에 빠져있는 인물을 보고도 손을 뻗고 사진을 찍는 이들이나 죽을 위험에 처했음에도 헤엄치지 않고 가라앉는 듯한 인물 모두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방관하는 사람을 보고선 나또한 그런 적이 있지 않느냐, 라는 생각이, 전의를 상실한 듯한 인물을 보고선 누가 뭐라고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죽음을 주제로 담은 섹션도 있었어요. 굉장히 공감가는 전시 설명문이 있습니다. 글을 읽어보면 지금은 기억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지금 이 순간’을 살라는 메시지가 있어요. 태어났을 때부터는 지금이 가장 나이가 들었으나 죽음으로부터 보면 지금이 가장 청춘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당장은 건강에 큰 문제가 없고 비슷한 일상을 보낸다 할지라도 죽음이라는 것은 언제 어디에서 나타날 지 모르며, 죽음이 가까워질 때까지 이어지는 ‘지금’들을 가치있게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후회없이 살자는 건 제 인생의 목표였는데 ㅎㅎ 전시를 보니까 더 공감됐다고 할까요)

    그래서 이 섹션의 작품들의 분위기와 컬러가 다른 작품들과는 다르게 느껴졌어요. 컬러는 다른 그림들에서고 밝은색들이 많이 쓰였으나 자조적인 감정을 자아냈다면 이번엔 긍정적인 분위기로 다가왔다고 할까요. 죽는 순간을 두려워하기 보다는 유한한 인생에서도 즐거움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듯한 다짐이 느껴졌어요.

    다음 작품들을 보여드릴게요. 회화에서 3D로 튀어나온 작품들이 놓여있는 공간입니다. 동상들과 함께 순간을 느끼고 교감하라는 문구와 함께 직접 만지며 체험할 수 있는 섹션이었어요. 직원분께 여쭤보니 이것도 작가님이 직접 제작하신 거라고 알려주셨습니다.

    한쪽은 사람 모습을, 다른 한쪽은 동물의 형상을 한 이 작품은 괴기스러우면서도 호탕하게 웃는 사람 얼굴 덕분에 긴장을 풀고 다가가게 만들었어요.

    저는 혼자 전시를 보러 가서 인증샷을 남기는 데 한계가 있었지만.. 둘 이상 가게 된다면 팔짱도 끼고 다양한 포즈를 취해보는 등! 마음껏 작품과 교감하시길 바라요. 저는 이렇게 입안에 주먹을 넣어봤습니다 ㅋㅋㅋ 하핳

    <푸른 바다>

    이 작품은 이따 보여드릴 아트샵에서 제가 유일하게 구입했던 포스터 속 그림인 <푸른 바다>입니다. 우리가 어디서 본 이미지들이 유에민쥔 특유의 웃는 사람과 함께 동동 뜬 상태로 그려져있어요. 이 작품 말고도 옆에 걸려있는 그림들에 이런 식으로 콜라보레이션 마냥 함께 그려진 다양한 캐릭터들이 있느니 재밌게 감상하실 수 있을 거예요. ^.^

    영상이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전에 국내에서 방영되었던 <오리엔탈의 빛>중 유에민쥔 편을 상영하는 곳이었습니다. 앉아서 볼 수 있도록 의자가 준비되어 있으니 쉬었다 갈 겸 보면 딱 좋아요.

    마지막 부분에선 도자기와 판화로 다시 탄생한 유에민쥔의 작품들을 볼 수 있었어요. 실제로 이런 도자기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면 저는 살 것 같아요!! (제가 생각했던 건 작품보다는 굿즈 개념입니다) 작가의 작품 이미지가 들어간 단순한 굿즈가 아니라, 그의 작품이 또다른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한 것과 같은 이런 굿즈라면 더 의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유에민쥔 한 시대를 웃다!>를 다 보는 건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 저같은 경우는 한 시간 남짓이었는데 만약 오디오를 듣거나 작품을 더 세세하게 감상하는 경우라면 최소 1시간 반 이상은 생각해야되지 않을까 싶으니 참고해주세요 :)

    엽서와 스티커, 마스크 등 다양한 상품들이 좋은 퀄리티로 준비되어 있어서 마음에 들었던 아트샵입니다. 저는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포스터를 하나 구입했어요. 전시회가 마음에 들었다면 기념한 만한 굿즈 하나 구입해가는 것, 추천드려요 💕

    제가 마지막으로 확인했을 때 네이버 평일 관람 예약의 경우 할인 이벤트를 진행중이었는데 가능하다면 평일에 여유로운 관람 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물론 코로나로 문화생활은 계속 변동이 생길 수 있으니 홈페이지 혹은 전화 문의를 당일에 확인하는 게 중요하고요! 그럼 서울 전시회로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의 유에민쥔 작품을 보러 가는 것 적극 추천하면서 마무리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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