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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미술의 결정적 순간들 : 전시와 이즘의 관계, 재밌는 이야기들.
    Art/지식 2020. 12. 5. 23:54

    안녕하세요 세모아입니다~ 제가 이번 연도 초에 읽었던 책인 <현대미술의 결정적 순간들>을 티스토리에도 공유해보려 합니다. 이 책을 빌려서 읽을 때는 사실 몰랐던 건데.. 알고보니 전영백 교수님께서 쓰신 책이었고 2019년인 작년에 나온 따끈따끈한 책이었다는 거예요. 읽은 지 이제 몇 달이 지나서 한 번 더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럼 미술서적 리뷰를 시작해볼게요!


    먼저 이 칙의 도입부에서는 '전시' 자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전시는 작품을 세상에 드러내 보이는 장으로 서양의 현대미술사가 파리에서 시작된 건 이러한 전세체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살롱 데 장데팡당>, <살롱 도톤>이라는 당시 자유롭고 새로운 방식의 전시체제에 대한 설명부터 시작해 다양한 '이즘'들이 어떤 전시회에서 어떻게 등장했고 그 전시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알려줍니다.

     

    야수주의, 입체주의, 표현주의, 추상미술 등 다양한 이즘들이 등장하는데! 그중 제 눈길을 사로잡았던 '이즘'을 몇 가지 적어보려고 합니다 :)

    **입체주의

    맨처음 소개해드리는 이즘은 바로 입체주의입니다. 입체주의는 피카소와 브라크가 중심이었던 그룹과 구체제를 고수한 대다수의 작가들이 포함되어있는 그룹, 두 개의 그룹에서 조성되었습니다. 전자의 경우 미술사의 주류로 남았으나 (우리도 입체주의 하면 피카소를 떠올리곤 하죠!) 후자의 경우 여러 작가들이 집단을 이뤄 선언문도 낭독하고 모임 활동 등을 활발하게 했으나 주류가 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이 그룹의 작가들은 앞서 언급했던 <살롱 데 장데팡당>과 <살롱 도톤>에서 입체주의를 대중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했기에 '살롱 큐비스트'라고 불립니다! 

     

    입체주의의 대표적인 화가를 떠올려 보면 피카소를 이야기하지만 처음 입체주의라는 용어가 나온 건 1911년 살롱 큐비스트 작가들의 전시회로부터였다는 점이 인상깊었어요. 

    **나치의 <퇴폐 미술>

    영화 '작가 미상', 다양한 책을 읽으면서 접했던 나치의 퇴폐 미술이 다음으로 소개해드릴 내용입니다. 이 전시회는 표현주의 작품들을 탄압했어요. 분방한 감정을 적나라하게 표출하고 인간 내면에 잠재된 불안, 위선을 폭로하는 것은 비독얼적이라고 생각했기에 '퇴폐'를 청산한다는 명목을 가지고 현대미술을 탄핵하려는 나치의 목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퇴폐 미술>의 대상은 세잔, 반 고흐, 피카소, 마르크 샤갈 등 112명의 예술가들이었습니다. 이들의 작품을 '퇴폐' 미술이라 칭하며 길 건너편에서는 <위대한 독일 미술>을 열었습니다. 즉 어떤 작품이 위대하고, 어떤 작품이 퇴폐적인지를 나치가 정하는 시기였던 겁니다.

     

    이 전시로 인해 작품 1만 7,000여 점이 퇴폐 미술로 판정을 받아 4,000점 이상이 소각되고 약 2,000여 점이 미술품 경매를 통해 국외로 흩어지는 일이 발생했으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 

     

     

    **<초현실주의 국제전>

    1938년 1월 파리의 보자르 갤러리에서 열린 이 전시회는 명칭 그대로 '국제적'이었던 전시입니다. 초현실주의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들은 물론이고 전시의 공간을 파격적으로 구성한 뒤샹과 우스꽝스러운 옷을 입고 환영사를 했던 엘뤼아르 등 전시회가 성공적이었던 여러 가지 요소들이 있었습니다. 

     

    또한 당시 전시회에 있던 작품을 소개하는 글을 읽어보면 전시 기획에서 관람자의 참여를 유도했다는 걸 알 수 있는데, 수동적으로 관람했던 전통 전시와는 완전히 대조적이었다는 것!! 수동적으로 작품을 떨어져 감상하는 것보단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었던 <초현실주의 국제전>. 제가 저 전시를 직접 가보지 못했다는 게 아쉽다고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개인 컬렉터, 페기 구겐하임

    나치 정권으로 인해 수많은 유럽의 난민 예술가들이 미국 뉴욕으로 건너오게 되면서 그곳은 현대미술의 열기와 에너지가 넘치게 됩니다. 이때 유럽의 아방가르드를 미국에 전파시킨 선두주자가 있습니다. 바로 페기 구겐하임이에요. 

     

    저자는 20세기 서양미술사에서 구겐하임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를 해도 부족할 정도라고 이야기합니다. "하루에 한 작품을 산다"는 모토 하에 자코메티, 브라크, 달리 등의 수많은 걸작을 수집한 이 분. 최고의 개인 컬렉터 아닌가요...? 저도 나중에 꼭.. 컬렉터가 되고 싶습니다. 수많은 작품을 구입하는, 큰 손을 가진 개인 컬렉터가 되는 건 불가능이더라도 몇몇 작품들을 구입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어요. 페기 구겐하임에 대한 내용을 읽을 때 마치.. 인생의 롤모델을 만난 기분이었습니다. 


    즐겁게 읽었던 책이라 꼭 소개해드리고 싶었던 <현대미술의 결정적 순간들>에서 몇 부분을 가져왔는데 여러분들께 '저 책 꼭 읽어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던 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포스팅 마무리하겠습니다. 또다른 좋은 책 추천으로 찾아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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