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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다 칼로, 내 영혼의 일기 : 그녀의 일기장을 그대로 가져온 책.Art/지식 2021. 1. 23. 05:57
안녕하세요 세모아입니다~ 전에 프리다 칼로라는 인물 자체에 대한 포스팅을 한 적이 있어요. 이번에는 그녀의 일기장을 그대로 담은 <프리다 칼로, 내 영혼의 일기>라는 책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일기장 자체가 담겨있는만큼 저자도 프리다 칼로라는 이름으로 되어있다는 걸 확인하실 수 있어요.
프리다 칼로는 다사다난한 인생을 살았던 분입니다. 어렸을 때 소아마비를 앓는 것부터 시작해, 전차 사고로 심각한 부상을 당하게 됩니다. (책의 내용 중 일부를 가져오면.. 전차의 철재 난간이 부러져 옆구리, 골반을 관통해 질로 빠져나와 골반뼈가 세 동강이 났고...요추 3곳, 쇄골, 갈비뼈, 왼쪽 다리의 열한 군데 골절, 오른발은 탈구된 채 으깨졌다고 적혀있습니다 ㅠㅠ...)
이 내용을 읽는 것만으로도 어떻게 저런 사고를 당한 뒤 견디며 살아갈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살아갔던 사람이 오늘의 주인공, 프리다 칼로입니다.소아마비와 전차사고가 신체적인 괴로움을 가져왔다면 또다른 면에는 디에고라는 인물이 있습니다. 멕시코의 유명한 예술가인 디에고는 프리다 칼로에게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의 정치적인 성향과 가치관, 당시 예술계에 대한 그의 영향 등 다양한 부분이 존재하겠지만 여기에서 짚고 넘어가려는 건 그가 소문난 바람둥이였다는 점입니다.
처음 프리다 칼로와 만났을 때부터 유부남이었던 디에고는 그녀를 만난 뒤에도 바람을 계속 폈고 나중엔 프리다 칼로의 여동생과도 바람이 납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그녀는 자신의 삶을 포기하지 않고 멋있게 살아가며 엄청난 작품들을 남겼기에 원래도 프리다 칼로라는 사람에 대해 대단한 분이다, 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어요. 그런 제게 이 책은 프리다 칼로에 대해 내면까지 깊이 파고드는 기분이었습니다 :)<프리다 칼로, 내 영혼의 일기>에는 그녀의 일기장이 책 속에 그대로 인쇄되어있고 이걸 최대한 있는 그대로 해석한 내용이 적혀있어요. 1944년부터 작성된 이 일기는 프리다 칼로라는 인물에 대한 정보를 들을 때와는 또다른 느낌이었어요.
객관적인 사실과 더불어 프리다 칼로의 인생, 순간의 감정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고 느꼈어요. 수많은 시적인 문구들이 적혀있도 몇몇 유명한 작품들과는 또다른 느낌을 가진 평상시 그림들을 감상할 수 있어요. (일기장 내에 그린 그림들) 일기장 속 잉크가 번진 모습 하나까지 예술로 만드는 것도 좋았습니다🤭
디에고와 관련된 내용도 일기장 속에 굉장히 자주 등장합니다. 물론 많이 사랑하긴 했겠지만 저렇게 바람을 피고 자신의 마음에 큰 상처를 준 디에고를 좋게만 생각하진 않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큰 사랑을 갖고 있었다는 걸 일기장을 통해 알게 되었어요. 반복적으로 나오는 디에고의 이름, 디에고에 대한 프리다 칼로의 표현에서는 깊은 사랑이 확 와닿게 만들었습니다.일기장을 읽으며 왜 수많은 예술가들이 그녀의 작품, 그녀를 사랑했는지도 느낄 수 있었어요. 책 속에 담긴 프리다 칼로의 표현들과 여러 언어를 구사하는 모습, 다방면의 지식은 마음 속 박수를 절로 불러일으켰습니다.
이렇게 멋있고 똑똑한 사람을 누가 좋아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저도 만약 프리다 칼로를 직접 만날 수 있었더라면 반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프리다 칼로, 내 영혼의 일기>에는 위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그림도 굉장히 많이 들어있고 글로 빼곡하게 채워진 페이지도 있어요. 이런 내용을 해석해주는 글이 어렵지 않아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프리다 칼로를 좋아한다면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일 거라고 확신합니다! 만약 이 예술가에 대해 아예 모른다, 이름 정도만 안다는 분들은 그녀에 대한 간단한 정보와 주요 작품들을 살펴본 뒤 읽는 걸 추천드려요.
물론 사전지식 없이 보더라도 책을 이해하는 데 문제는 없지만 어느정도 아는 상태에서 봤을 때 다가오는 감정의 울렁임이 훨씬 클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출간된 프리다 칼로의 일기인 <프리다 칼로, 내 영혼의 일기>. 예술서적 추천드리면서 포스팅 마무리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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