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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리오뮤지엄 탑동시네마 : 정말 알찼던 현대미술 전시회Art/문화생활 2020. 9. 11. 13:04
안녕하세요 세모아입니다 :) 이번에 소개해드리는 곳은 아라리오뮤지엄 탑동시네마입니다. 아라리오뮤지엄은 제주도에 탑동시네마와 동문모텔 두 건물에 있으며 서울 종로에도 있다고 합니다. 제주도에 사는 동생이 탑동시네마에 다녀왔는데 정말 좋았다고 해서 저도 이곳을 가봤어요. 다음번엔 동문모텔 1,2를 꼭 가 볼 생각이고 서울에서는 종로에 있는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에 갈 예정입니다. 그곳들도 나중에 꼭 후기를 남겨보도록 할게요 ^^
대부분의 작품들이 오픈런이라 생각하시면 돼요. 지하 1층부터 5층까지 작품들로 차 있고, 엘리베이터를 타서 5층으로 올라간 다음 쭉 내려오면서 보시면 됩니다. 성인 15,000원이며 도민의 경우 할인이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도민이 아닌 경우엔 저 가격인데 제가 느끼기엔 전혀! 돈이 아깝지 않았어요. 워낙 알찬 전시회였기 때문이에요.
현대미술 작품들이고, 작품 설명이 바로 옆에 있는 게 아니라 한 곳에 모여있어서 보기에 쉽지는 않았어요. 제목과 작가 이름을 보지 않고 작품 그 자체로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을 순 있겠죠.
5층은 회화 작품들이 대부분이지만 아래로 내려갈 수록 입체 작품들의 비중이 높아짐을 느꼈어요. 다양한 작가의 작품들이 있어서 보는 내내 재밌었던 기억이 나요. 환경문제에 관심있는 저에게 썩지 않는 저 작품도 인상적이었고
가장 큰 스케일을 자랑하던 중국 작가의 작품도 인상깊었어요. 이게 사람인건지 어떤 동물인건지는 모르겠으나 처음엔 크기에 놀랐다가 두 번째로는 너덜너덜한 넝마 조각같은 표현에 집중했다가 나중엔 굽은 등과 쓸쓸해보이는 실루엣이 다가왔던 작품이에요.
백남준의 작품들도 여럿 있습니다. 비디오아트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더 깊은 관심을 갖게 된 한국의 유명한 백남준! 그의 작품 여러 점을 한 공간에서 만날 수 있었고 여러 작품들 중 가장 오랜 시간동안 감상했어요. 특히 반 고흐 특유 붓터치 느낌을 살렸던 작품이 재밌었네요.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반 고흐라는 인물을 떠오르게 만드는 장식들과 이미지들이 티비에서 나오는 작품인데 이걸 보니까 그림 그리는 로봇이 떠올랐어요. 창작의 영역에 속할 수 있는 예술을 로봇이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물음은 예전부터 나왔고 지금은 뭐... 예술뿐만 아니라 많은 분야에서 뽐내는 로봇들이 있죠. 정말 많은 발전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고..! 제가 로봇을 표현한 작품이 아닌, 로봇이 직접 그린(혹은 만든) 작품을 보러 가는 날도 생기지 않을까 싶네요.
사실주의의 끝을 보여주는 작품도 있었어요. 윗층에서 내려다봤을 땐 진짜 사람인 줄 알았다는 친척동생의 말에 공감이 가는 작업이에요. 대체 이런 작업은... 어떻게 만드는거죠?! 추상화와 표현주의 등도 신기한데 '진짜같은' 사실적인 작품들도 정말 신기해요.
이외에도 많은 작품들이 있기에 밥 잘 먹고! 체력 잘 비축한 다음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 전시회도 체력이 있어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는 거 다들 아실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아침을 맛있게 먹고 간 덕분에 오전에 마음껏 감상할 수 있었고 주말에 갔음에도 아마 오전에 가서 그런지 사람이 많지 않고 딱 좋았어요. 아라리오뮤지엄에 있는 작품들 간격이 좁은 게 아닌 덕분도 있었고, 다들 명부 작성하고 마스크 착용한 상태로 멀찍이 떨어져서 작품을 감상하니까 안심할 수도 있었고요.
제주시에 있는 미술관인 아라리오뮤지엄 탑동시네마 추천하면서 포스팅 마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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