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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VERYWHERE & HERE... : 심플하면서 친절해서 좋았던 전시회
    Art/문화생활 2021. 1. 29. 16:31

    기간 : 201022-210123
    장소 : 갤러리아포레 더페이지갤러리
    요금 : 무료

    안녕하세요 세모아입니다 :) 오늘 소개해드리는 전시는 며칠 전에 종료가 됐지만.. 좋았기에 기록을 남기는 <EVERYWHERE & HERE...>입니다. 지금까지 갤러리아포레에서 전시를 딱 한 번 봤는데 더페이지갤러리가 아닌 다른 공간이었어요. 다행히도 헤매는 것 없이 잘 찾아갔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당시 네이버 예약으로만 방문이 가능했어요. 어찌나 인기가 많던지...! 힘들게 예약했습니다 ㅠ.ㅠ 그나마 제가 평일 낮에 시간이 됐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아요. 다음 전시가 언제 예정인지는 모르겠으나 가실 분들은 미리미리 예약해야된다는 점 참고해주세요~ 

    이 전시회가 친절하다고 느꼈던 이유는 바로 작품에 대한 설명이었어요. 종이로도 한 장 받아서 읽을 수 있고 

    한 공간에 들어갈 때마다 큐알 코드가 있어서 핸드폰으로도 편하게 작품에 대한 설명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실 디피되고있는 모든 작품들에 대한 설명이 있는 건 아니였고, 작가 자체에 대한 설명도 함께 들어가다보니 작품설명에 대한 정도가 누군가에겐 부족할 수도 있다 느꼈지만 오프라인, 온라인으로 편하게 작품 설명을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친절하다 느꼈어요. 

     

    종이로 인쇄가 되어있으면 누군가는 글자가 잘 안 보이거나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데 핸드폰으로 확대해서 본다면 더 편할 수 있다고 느끼고요! 카메라 켜서 스캔하면 끝이니까... 참 간편한 세상이에요 :) 

    예약으로 소수의 인원만 정해진 시간대에 관람할 수 있었기에 되-게 여유로워서 좋았던 전시회. 들어가자마자 건물이 딱- 자리잡고 있어서 임팩트 있는 시작이었어요. 

     

    집의 구조적인 틀과 그 안에 함께 전시되어있는 작가님의 작품이 잘 어우러졌어요. 

    위 이미지가 바로! 큐알 코드 스캔 후 봤을 때 나타나는 이미지예요. 왼쪽과 같이 먼저 이 공간에 대한 설명이 들어있고, 아래로 내려가면 이 공간에 자리잡고 있는 작품들 이미지가 있어요. 그 사진을 클릭하면 더 자세한 작품 설명을 읽을 수 있습니다. 

     

    저는 전시회를 관람하면서 이렇게 큐알코드로 설명을 상세하게 읽을 수 있는 경험을 이번에 처음 겪었는데 만족스러웠어요. 

    내국인이 아닌 분들을 위한 설명문도 센스있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영어권 나라가 아닌 곳을 가도 공용어가 영어다보니 어딜 가든 영어 어디 있나..? 찾게 되던데 ㅎㅎ 더페이지갤러리의 <EVERYWHERE & HERE...> 는 영어를 할 줄 아는 분이라면 누구든 즐길 수 있는 전시회였어요.

    백남준 작가님의 작품과 둥근 라인이 매력적이었던 테이블 작품은 어울리는 듯 안 어울리는 듯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어요. 샹들리에와 미디어,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매끈한 책상. 

    꽃을 향해 손을 뻗고 있는 이 작품은 색감이 그저 아름다워서 손의 주인이 누군지 알 수 없지만 그 얼굴에 내려앉은 햇살이 상상됐어요. 오늘도 기온이 많이 낮아졌고 자꾸 눈이 와서 지겹다고 느끼면서 밝고 따스한 봄이 얼른 다가오길 기다리고 있어요. 작품으로 먼저 만났습니다. 

    두 번째 룸은 초현실적인 작품들을 볼 수 있었어요. 위 사진 하나만 보더라도 다양한 작품들이 적당한 간격을 두고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죠! 이런 곳 취향저격.... 다채로우면서 여유롭고 좋습니다 ㅠㅠ

    조명디자인은 이 작품 말고도 하나 더 있었는데 벽면에 문양을 강하게 만들고 있는 작품은 이거라 하나만 사진으로 남겼어요. 잠들기 전, 어두운 방 안에서 몽글몽글하고 노오란 불빛이 나오는 게 떠올랐습니다. 깜깜한 방 안에 이런 조명이 있다면, 다른 세계로 끌려들어가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만약 가능하다면 이런 조명 작품들로 가득찬 어두운 공간이 전시관 내에 있는 것도 좋았을 거예요...! 

    조물조물 빚어서 만든 손맛이 제대로 느껴지는 협탁과 의자도 귀여웠어요 ㅎㅎ 똥손인 제겐 어떤 만들기도 쉬운 게 없지만 반듯하지 않고 오히려 터치가 하나하나 살아있는 모양이 현실과 동떨어져, 또다른 세상을 담은 느낌이에요. 마치 만화세상 속 물건을 가져온 것 같다고 할까요.. 

    미니멀, 심플 이라는 단어가 딱 어울리는 공간도 있습니다. 이렇게 각 룸마다 다른 작가님의 작품이 있더라도 전체적인 결이 비슷한 것들을 모았기에 찬찬히 둘러보면서 생각하기 좋아요. 저는 한 공간에 너무 색깔이 다른 작품들만 있으면.. 복잡하다 느끼며 머릿속에 과부하가 걸리는 것 같더라고요 ㅎㅎ.. 입체, 회화, 디지털, 영상 등 다채로운 작업들이 있는 건 좋으나 담고 있는 메시지가 하나하나 다 튀고, 주제가 전부 다르면 쉽지 않다고 느껴요 하하

     

    그런 제게 <EVERYWHERE & HERE...>은 친절한 전시회였습니다. 

    다양한 작품들을 보여드리진 않았지만 이미 룸2,3을 볼 때 지나쳤던 마지막 R4에는 눈코입에 생기는 없어보이더라도 귀엽고 익살맞으며 매력있는 캐릭터 작품들이 있어요. 이 공간엔 입체도 많았는데 사진 찍기에도 딱 좋았습니다..! 전 혼자 갔기에 셀카로 인증샷을 남겨왔지만 두 명 이상이 함께 예약해서 온다면 편하게 전시 관람 하고 사진 찍으며 즐길 수 있었을 거예요 :)

     

    얼마 전에 끝난 전시지만 이렇게 기록을 마치면서, 다음에 진행되는 더페이지갤러리의 전시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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