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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갈까요 : 여행에 굶주린 모든 이들을 위한 전시회
    Art/문화생활 2021. 1. 16. 16:22

    기간 : 200926-210301
    장소 : 뚝섬미술관
    요금 : 성인 10,000원

    안녕하세요 세모아입니다 😌 며칠 전에 다녀왔던 전시회, <여행갈까요> 리뷰를 시작해볼게요. 여행에 굶주린 모든 이들을 위한 전시회라고 적어놨는데요..! 애초에 제목에 ‘여행’이 들어가는데다가, 처음 들어가는 입구부터 비행기 타는 듯한 디자인+소리를 틀어놔서 ㅎㅎ 컨셉 제대로 잡은 전시회였어요.

    저또한 2019년까지 열심히 해외여행 다니다가 아예 못 가게 되어서 서글픈 사람 중 한 명이기 때문에.. 이 전시회 기대됐어요. 3월 1일까지 하는 전시니, 2월까지는 가야된다 생각하시고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네이버예약을 하더라도 결제는 현장에서 진행됩니다. (성인 만원이에요) 네이버에서 예약할 때 시간대 설정은 따로 하지 않으니 참고해주세요. 보통 전시회들 시간대도 정해서 예약하던데 여기는 안 그러더라고요..? 저야 평일에 방문해서 사람이 많지 않았지만 주말엔 어떨지 모르겠어요.

    아무튼 내려와서 티켓을 구입하면 이렇게 여권과 티켓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입구 들어가기 직전에 동전을 넣어서 이용가능한 물품보관함이 있어요. 가방 등 짐이 무거우신 분들 이용하시면 좋을 거예요~~

    본격적으로 작품들을 보기 전, 비행기를 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티켓과 함께 받았던 여권을 살펴보니 센스있게 잘 준비하셨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자 그럼 작품들은 어땠을까요?!

    1)다양한 작가님들의 작품을 최대한 알차게 보여주는 전시

    들어오자마자 느낀 거였어요. 보면 공간을 벽 등으로 나누기보단 이어지는 공간에서 소품 등으로 구획을 나누면서 최대한 여러 작가님들을 소개해주려는 게 느껴졌어요. 그리 큰 공간이 아닌데 작가님들을 많다 보니까 작가님마다 주어진 공간이 그리 넓진 않았지만 복잡하고 보기에 불편한 정도는 절대 아니였기에 이정도면 최선의 구성이 아니였을까 싶었습니다.

    또한 작가님마다 작품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작가소개가 적혀있는 점도 마음에 들었어요.

    눈에 담았던 몰타 고조섬의 바다.

    2)추억 여행을 떠나다...!

    몰타 바다가 떠오르는 황다연 작가님의 작품. 에메랄드빛의 맑은 바다를 몇 달 동안 볼 때도 전혀 지겹지 않았는데 이젠 보지 못하니까 더 괴로운 나날들이에요. 비행기를 타고 갈 수 있는 상황이었어도 현생에 치여 당장 가지 못했겠지만 타의로 막힌 상태기 괜히 더 괴롭습니다 ^^... 하하

    파라솔이 의자랑 동떨어진 곳에 놓여있어서 강한 햇빛과 바다에 비쳐 눈앞을 가릴 햇살이 과연 괜찮을까, 라는 현실적인 의문이 들긴 했지만 ㅋㅋ 저 색감과 귀여운 강아지 한 마리는 가까운 미래에 해외여행을 갈 수 있기를 더 바라게 만들었어요.

    2019년, 핑크성당과 함께!

    재작년에 다낭 갔을 때 봤던 핑크성당 그림도 있었습니다. 이름이 ‘핑크’성당이더라도 얼마나 예쁘겠어!! 했지만 실제로 어여쁜 색감을 가졌던 그 성당입니다. 오히려 작품 속 색깔보다 실제는 부드러운 파스텔톤이었는데 하.... 이렇게 과거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전시였어요.

    아직 안 가본 여행지라면 다음에 꼭 가야겠다 다짐을 하실 수 있고 가봤던 곳이라면 저처럼 추억 여행에 빠질 수 있습니다.

    2020년 새해 첫 일출을 담은 작품도 있습니다. 좋은 카메라로 보정까지 잘 하는 게 아니라면 일출 혹은 일몰을 눈에 보이는 것만큼 담아내기가 참 어려워요. 그래서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그대로 담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하는데 이 작가님의 작품은 제가 원하는 걸 이룬 모습이었어요.

    희망이 떠오르는듯한 모습, 파도 위를 수놓는 찬란한 햇빛. 22년을 시작하는 일출은 사람 많은 곳이든 어디든 걱정없이 방문해서 두 눈에 담고싶네요. 마치 이 작품 속 그림처럼요!

    마지막으로 보여드리는 작품은 몽생미셸이 담긴 그림입니다. 프랑스의 몽생미셸을 전 가본 적이 없는데 이야기는 자주 들었었어요. 꼭 가보라는 말과 함께요. 그런 몽생미셸을 이렇게 작품으로 먼저 만났는데 벅차다는 단어가 알맞은 순간이었어요. 밝게 빛나는 듯한 모습과 불에 비치는 불빛을 표현한 방식도 다 마음에 들었는데 이런 걸 다 떠나서 그냥 보자마자 느낌이 확 와닿았어요.

    ‘저길 꼭 가야겠다’. 이루게 되면 여행 블로그에 행복한 글이 올라가겠죠? :)

    3)아쉬운 점은 하나, 개연성 부족했던 마지막 파트 :(

    이렇게 작품들을 감상하다보니 갑자기 이런 공간이 나왔어요. (이미 리뷰를 보고 가서 알고는 있었지만...! 생각보다 더 충격이었던)

    ‘지금 보신 여행지는 앞으로 다시 볼 수 없게 됩니다’

    네?!

    바로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이야기하기 위해서 저런 문구가 있었던 건데요. 음......심각성을 말하는 공간에 어떠한 작품이 있기보단 (작품도 있긴 했으나 업사이클링 작품이 구석에 있었고 마지막은 자연을 이야기하는 작업이었어요.) 어디에선가 한 번쯤 봤을 사진과 문구가 적혀있는 것들이 걸려있었어요.

    그전까지 감상했던 작품들에 비하면 퀄리티가 너무 떨어지고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느낌이 아니였습니다 ㅠㅠ.....

    여행과 환경을 주제로 한 전시면서 이렇게 한 마디를 남기면 연동이 되어 좋은 게 있었던 것 같은데(정확하게 기억도 안 나네요 ㅋㅋㅋㅋㅋㅋ) 남기는 행위 자체도 결국 쓰레기를 만들어내는 거라 아쉬웠어요. (아쉬움을 담은 제 글이 보이시나요?)

    패드를 이용하는 등 쓰레기를 만들지 않고 의견을 남길 수 있는 방법은 분명 있을거고.. 최소한 방명록처럼 아예 책이 놓여있는데 내부가 사람 숫자를 구분할 수 있게 되어있는 제품으로 구비를 해놓는다던지! 더 나은 방법이 있지 않았을까, 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마지막엔 아트샵이 작게 마련되어있어요. 여행과 관련된 굿즈도 있고 환경 관련해선 유용하게 쓸만한 제품이 있지만 음...^^.. 큰감흥은 없었네요. 저정도 공간과 문구를 보고선 갑자기 환경을 위한 제품들을 사기엔 무리가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저는 작은 크기의 포스터를 구입했고 4,000원이었습니다. 몽생미셸이 그려진 포스터였는데 대만족이에요..♥️

    네이버 관람 후기를 남긴 뒤 직원분께 보여드리면 기념 굿즈를 주시는데 엽서와 비슷한 크기와 모양이지만 양면이 다 채워져있어, 엽서로 사용하긴 어려운 제품이었어요. 말그대로 기념할 수 있는 걸 하나 받을 수 있다는 점 참고해주세요.

    그럼 뚝섬미술관에서 진행중인 <여행갈까요> 리뷰는 여기에서 마칠게요! 다음 전시 리뷰에서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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