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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의 벙커 : 반 고흐 솔직후기, 저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ㅠ.ㅠ
    Art/문화생활 2021. 2. 24. 21:53

    기간 : ~21년 2월 28일 

    장소 : 제주도 빛의 벙커

    요금 : 성인 15,000원 

     

    안녕하세요 세모아입니다~ 제가 오늘 제주도에서 돌아왔는데 따끈따끈한 전시회 후기를 하나 가져오려고 합니다. 사실 제주도에서 본 전시만 3가지인데 빛의 벙커가 너무 비추천이라 ㅋㅋㅋㅋㅋ 제일 먼저 남기려고 해요. 휴... 물론 이건 제 주관적인 의견이라는 점 참고해주세요! 

    서귀포쪽에 있는 빛의 벙커. 심지어 저는 제주도 북쪽에 있는 해변에 있다가 일부러 찾아간 거였어요. 사실 제 친한 친구가 다녀오고 나서는 정말 좋았다고 갈 일 있으면 꼭 가보라고 (그때도 빛의 벙커 : 반 고흐를 할 때였어요.) 추천해줬거든요. 역시 사람마다 느끼는 게 다 다르구나를 이번에 새삼 느꼈어요. 

     

    주차장이 널찍하게 잘 되어있던데 그 주차장이 거의 다 찰 정도로 인기가 많은 곳이에요. sns마케팅 + 관광객들 사이에 입소문이 난 게 아닐까 추측합니다. 내부로 쭉쭉 걸어갔어요. 

    빛의 벙커는 시간대별로 미리 예약을 할 수 있고 (네이버 예약 시 10퍼센트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현장예매도 가능한데 저같은 경우는 전날 네이버 예약을 했었어요. (네이버 예약은 무조건 전날에는 해야됩니다. 당일 예매는 할 수 없게 되어있더라고요) 급 제주도 여행을 와서는 급! 제주도에 살고 있는 친척동생이 마침 시간이 돼서 전시를 같이 보러 갔어요. 동생은 도민할인으로 13,000원을 내고 현장예매로 들어갔습니다. 

    그밖에도 현장 제휴 할인 혜택이 있어서 사실상.. 10퍼센트는 어떻게든 할인받고 들어간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성인 요금 15,000원이지만 13,000원에 전시회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되겠죠 :) 

     

    저야 네이버 예약을 미리 했으니까 관계 없었는데 렌트카 빌릴 때도 보니까~ 그곳에 빛의 벙커 10 퍼센트 할인권이 있더라고요 ㅎㅎ 예약 미리 안 해도 이런 식으로 할인받을 방법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전시회 보는 시간이 꽤 될 거라 생각하고 미리 화장실도 갔다가 들어갔는데... 음....... 네. 솔직하게 적어볼게요. 

    1) 공간을 뒤덮는 영상 이미지들.

     

    홈페이지 설명을 그대로 가져오면, 반 고흐의 800점 이상의 회화와 1,000여 점의 드로잉으로 그의 강렬한 삶의 여정을 구성했고 (상영시간 32분) 고흐와 연관이 있는 고갱의 명작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고 해요. (상영시간 10분) 그래서 전시를 보러 들어가면 벽부터 바닥까지 모두 영상으로 뒤덮여있고, 이것이 몰입형 미디어아트라고 합니다.

     

    공간 전체를 아우르는 이미지와 그에 어울리는 음악은 큰 힘을 가졌다고 느꼈어요. 하지만 제가 실망한 건 그게 끝이라는 거예요. 네.... 15,000원이지만 사실상 13,000원에 볼 수 있는 이 전시는 그들의 그림들이 영상으로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하나의 큰 공간이 전부입니다. 

    2) 포토존으로는 최고, 하지만 어떠한 스토리나 메시지는 모르겠는..

     

    작품 자체가 최고의 포토존이 됩니다. 공간 안에 인원은 굉장히 많지만 혼자 나오게 사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들은 차고 넘쳐요. 계속해서 수많은 작품들이 보여지니까 핸드폰을 잘 들고있다가 원하는 작품 앞에서 찰칵! 찍는 재미가 분명 있을 거예요 ㅎㅎ 

     

    하지만 으음.. 이 미디어아트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를 전 모르겠어요 ㅠㅠ 물론 꼭 작품이 어떤 메시지가 있어야되는 건 아니긴 해요. 근데 제가 느끼기엔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인상주의 화가들의 작품을 그냥 연달아 보여주면서 사람들을 불러모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미술관, 갤러리에 상업적인 부분도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에 공감하지만 저는 으으음......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좀 더 있거나 미디어아트와 다른 창작물을 결합해서 좀 더 알찬 전시가 되면 어땠을까-라는 의견이 있습니다. 

     

    하지만 제 친구도 그랬고~ 분명 많은 분들이 와서 만족한 전시일 거예요. 제가 느낀 점이 이랬다는 것만 참고해주셨으면 합니다 ㅎㅎ 전 미디어아트 자체는 진심으로 좋아하는데 솔직하게 말하면 제가 지금까지 본 여러 미디어아트 전시 중엔 최하위였어요. ㅠㅠㅠㅠㅠㅠ 흑... 

    마지막 아트샵은 정말 알차게 준비되어있었어요!! 사람들이 많아서 이 사진만 올리는데 전시가 마음에 드셨다면 살만한 것들이 많을 거예요 ㅎㅎ 저는 비추천하는 입장이었으므로 딱히 뭔갈 사진 않고 바로 저녁 먹으러 이동했습니다 하하

     

    그럼 다음번에 제주도에서의 다른 전시회들 리뷰를 들고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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