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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같은 사람, 다른 감각 : 농인의 감각을 체험하다!
    Art/문화생활 2020. 10. 15. 18:03

    *장소 : 이음센터 2층 갤러리
    *기간 : 201007-201011
    *요금 : 무료

    안녕하세요 :) 전시 리뷰로 돌아온 세모아입니다! 사실 이번에 소개해드리는 전시는 벌써 끝난 거예요. 기간이 짧은데다가 제가 마지막날 다녀와서 ㅠㅠ 언제 업로드해도 전시 이후지만 꼭 리뷰를 남기고 싶어서 글을 적어봅니다.

    이음센터는 혜화역 바로 앞에 있어요. 역 출구로 나오자마자 보이는 건물입니다. 전시는 시간대별로 미리 예약 후 방문하는 방식이었고 한 타임당 7명이 최대 정원이었어요. 보니까 많은 분들이 예약 후 참여하시더라고요! 저는 컬처블룸이라는 네이버 카페를 통해 정보를 접한 뒤 바로 친구와 함께 예약해서 방문했어요. 마지막날인 10월 11일에 가서 다행이었어요.

    혜화역 주변..나름 여러 번 왔는데 바로 앞 건물이 어떤 건지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네요. 이음갤러리말고도 1층엔 카페가 있고 홀도 있었어요. 이곳에서 하는 다른 행사도 꼭 참여해보고 싶어요 :)

    방문기록과 체온측정을 마친 뒤 앉아서 기다렸어요. 예약한 인원이 전부 오면 안내자님을 따라서 전시가 시작됩니다.

    전시규모는 크지 않지만 파트별로 잘 나뉘어져있고 전부 해설을 들으며 합니다. 처음엔 소음을 거의 완벽하게 차단하는 귀마개...? 를 하고선 수어를 배워보는 시간을 가져요. 저는 수화를 아예 할 줄 모르는 사람인데 신기하고 재밌었어요! ㅎㅎ

    청력이 낮은 분들은 다른 사람과 소통할 때 수어도 있지만 입모양을 보면서 하는 구어를 이용하시기도 해요. (이건 사람마다 다르다고 합니다.) 더불어 모두에게 적용되는건데 당연히! 소리가 들리지 않는 만큼 시각적인 것-표정에 집중하는 게 있어요. 얼굴 근육의 움직임을 보고 상대방의 기분을 추측하는거죠.

    함께 체험하는 형식으로 웃으며 하다가 중간엔 영상을 보는 시간이 있었어요. 누가 죄인인가 라는 뮤지컬을 수어로 하는 영상을 소리 없이, 한 번은 배경음악이 나오는 채로 두 번 보는데 되게 좋았어요.

    새삼스럽게 소리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굉장히 크다는 걸 느꼈어요. 같은 표정과 손짓인데 소리가 들릴 땐 아무래도 더 강렬한 느낌이 팡팡 터졌거든요. (이 부분도 사람마다 다르게 느낀다고 볼 수 있어요. 영상을 본 뒤 다음 챕터에서 다른 분들의 이야기도 들어봤는데 소리가 없을 때 표정에 집중하고 이런 게 좋았다는 분도 계셨습니다.)

    확실한 건 수어로 뮤지컬 하는 저 .. 손동작 자체가 엄청 멋있어요; 저 진짜 반하는 줄 알았잖아요 ㅠㅠㅠㅠ 안그래도 뮤지컬 내용이 안중근 의사가 메인인데 세상에 ㅋㅋㅋㅋ 이렇게 멋있을 수 있나요..! 후후

    이야기 나누면서 농인이라서 생기는 여러 특성과 좋은점, 불편한점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졌어요. 통역해주시는 분께서 잘 도와주셔서 매끄럽게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수어에도 사투리가 있으며 국가마다 다르고 마치 영어처럼 국제 수어가 있는데 모든 농인들이 국제 수어를 사용할 수 있는 건 아니에요. 한국에서도 영어를 못 하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마찬가지인거죠!

    맨 마지막엔 고요한 택시던가 이름이 갑자기 기억 안 나는데 농인분께서 운전할 수 있는 택시가 있어서 그걸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패드가 좀 ㅋㅋㅋ 시끄러워서 이야기 나눌 때 불편함이 있었는데 그거 하나 빼고는! 굉장히 만족스러운 전시였어요.

    그리고 평상시에 생각을 안 하고 있었던 농인과 수어에 대한 정보를 얻고, 새로운 언어인 수어를 배우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지금 대학원 준비하면서 다른 공부를 하느라 바쁜 상황인데 내년에 꼭 시작해보고 싶어요 ㅎㅎㅎ

    10월 30일에는 온라인 전시를 오픈한다고 하니, 관심있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ㅎㅎ 그럼 다른 전시로 또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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