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DONALD : 우연히 만난 무료전시회, 키치하고 좋았어요!

안녕하세요 세모아입니다 :) 제가 샤롯데씨어터에서 뮤지컬을 보고 나와서는.. 배고파서 롯데몰로 가는 길이었는데 잠실 에비뉴엘 아트홀에서 무료 전시가 진행중인걸 발견했어요. 배고파도 짧은 무료 전시를 그냥 지나칠 수 없죠?! 바로 들어가서 구경하다 나왔습니다. 6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었는데 보는 시간 동안 저말고는 아무도 없어서 여유롭게 볼 수 있었어요. 11월초까지 하는 전시라 남은 기간이 많지는 않지만, 리뷰를 남겨볼게요!

 

장소: 잠실 에비뉴엘 6층 아트홀

요금: 무료

기간: 200914-20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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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습을 보고선 바로 들어갔어요. 제가 송파에 이사온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데다가 에비뉴엘, 롯데몰을 구석구석 돌아다니진 않아서 몰랐는데 이렇게 아트홀이 있었더라고요?! 앞으로 전시할 때마다 매번 와야겠어요 ^.^ 가까운데다가 전시 공간이 엄청 넓은 게 아니라 오히려 평상시에 가볍게 보기에 딱 좋은 것 같아요. 

입장하자마자 오른쪽에서 큐알코드 체크인을 하면 됩니다. (살짝 나온 마스크 쓴 모습 헿 ㅋㅋㅋ) 마스크 착용과 손소독을 기본이죠! 데스크는 지키고 계신 직원분이 계셨어요. 아마 에비뉴엘 직원분이 아니실까 싶네요..! 

sns 특별 이벤트도 합니다. 후기를 작성한 분들 중 30명을 추첨해 전시 중인 마스크를! 선물로 주신다고 해요 :) 당첨자 발표는 2020년 11월 16일이니까 전시가 끝난 다음 블로그, 인스타그램에서 공지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블로그는 리뷰만 남기고 인스타그램 리뷰로 이벤트 참여할까합니다. 어차피 리뷰 올릴거니까 겸사겸사 좋은 것 같아요 ㅎㅎ 

 

인스타그램 팔로우 혹은 네이버 블로그 이웃추가를 하면 (롯데갤러리 자체) 선착순으로 볼펜 증정이 있는데 저는.. 너무 늦게 가서 남아있는 볼펜이 없었습니다 ㅠ.ㅠ 이건 좀 아쉬웠지만 하는 수 없죠! 

전시 공간은 깔끔하고 좋았어요. 공간 크기에 비해 작품을 여유롭게 디피해놔서 더 좋았고요. 다만 에비뉴엘 자체가 그렇게 지어져서 그런지..(아트홀을 위해서 이렇게 디자인을 했던 건지는 몰라도) 조명 레일이 천장의 조금 튀어나온 부분에 달려있던데 음... 이게 제 눈엔 그리 예뻐보이진 않았어요. 주관적인 취향입니다 하하 좀 거슬렸다고 할까요. 

작품 보여드리기 전에! 나름 굿즈도 팔고 있어요. 이렇게 작은 갤러리면 굿즈 없는 경우가 더 많은데 잠실 롯데갤러리에는 있더라고요. 가격은 그리 착하진 않았지만 ㅋㅋㅋ 있다는 것 자체가 괜찮은데~?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패스했습니다. 

휙휙 그은 것 같은 컬러풀한 터치와 테이프를 이용한 작업들이 많았는데 전시 설명문에도 적혀있듯이 '키치'라는 단어가 굉장히 잘 어울린다고 느꼈어요. 그들의 피부가 어떤 색깔이든, 어떤 옷을 입고 있든 멋있다, 당당하다 라는 느낌이 훅 들어오는 작품이에요. 쭉 뻗은 붓터치가 보여주는 걸음걸이도 좋았어요. 벽면 컬러까지 찰떡이지 않나요? 

아티바이브라는 앱을 설치하면 증강현실을 감상할 수 있다고 적혀있길래 다운로드를 누르고선 작품 감상을 계속 했어요. 아티바이브로 볼 수 있는 작품 수가 많은 건 아니였는데 음.. 생각했던 것과는 좀 달랐어요. 과연 뭐가 있었길래 그랬을까요? 곧 보여드릴게요. 

크지 않은 공간에서의 개인전이라 그런 걸까요. (작품 크기도 그렇게 큰 건 없고요!) 입술 모양 입체물과 쇼파, 벽면을 가득 채우는 작품들이 있지만 좁고 복잡하다는 느낌을 전혀 받을 수가 없었어요. 일부러 그렇게 디피해놓을 수도 있기야 하겠지만 저는 하얗고 깨끗한 도화지같은 공간에 도날드의 작품들-쨍한 컬러가 참 예쁜 을 놓으니 참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인스타그램 팔로우도 하러 가야겠더라고요 ^.^

이렇게 작품들을 보는데 아티바이브 앱 설치가 끝났다는 표시가 보였어요. 사용법은 간단합니다. 회원가입과 같은 절차 필요 없이, 켠 다음 a표시가 되어있는 작품을 카메라 속에 담으면 돼요. 지금 가운데에 있는 사람은 작가님이고 저 네모난 액자 속에서 움직이고 말을 합니다. 원래 이미지는 작가님 사진인데 음... 그 사진과는 큰 연관이 없어보입니다.

 

이거 말고도 아티바이브 앱 표시가 되어있는 다른 작품도 있었는데 확인해보니 배우 헨리씨가 나오셔서 전시 재밌게 보라는 말이었나..? 뭐 별말은 안 하시더라고요. 생생하고 오 작가님! 오 헨리! 라고 속으로 외치긴 했지만 음 .. 큰 감흥은 없었어요. 아마 평상시에 아티바이브라는 앱을 설치해놓고 이미 쓰시는 분들은 잘 없지 않을까 싶은데 이걸 위해서 설치하기엔 ^.^ 저라면 굳이 추천하지 않을 것 같아요. 독특하긴 했어요!

다음 공간으로 넘어갑니다. 이곳은 흰도화지 위 작품이 아니라 패턴 위에 작품이 있는데 3d소품들을 적절하게 이용한 게 돋보이는 곳이었어요. 이 포스팅에는 없지만 형형색색의 테이프가 벽에 붙어있는 것도 보실 수 있어요. '테이프'라는 소재가 작가님에게 영감을 준 소재라는 걸 제대로 보여주는 곳이었죠 :) 

 

앞으로 도날드 로버트슨을 생각하면 테이프를 이용한 당당한 걸음걸이의 그림 속 모델과 마치 손그림같이 자연스러운 번짐이 있는 입술 모양이 떠오를 거예요. 

가장 안쪽에는 영상까지 있습니다. 돌아보니 생각보다 더 다채로운 전시였네요. 개인전인데 2d부터 3d 그리고 영상까지! 여러 가지 종류의 작품들이 있어서 좋았어요 :) 이 영상에서는 두 아이에게 테이프를 붙인 다음 그 위에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있었어요. (정확히 몇 분 영상인지는 모르겠으며 이 장면 말고 다른 장면이 나올 수도 있겠네요. 저는 보다가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하하) 어렸을 때 했던 창의력/상상력 수업이 생각났어요.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별거 아닌 거 하나만 그려도 폭풍칭찬을 해주는 도날드의 반응이 더 재밌었어요 ㅋㅋㅋㅋ 저도 저런 칭찬 받고싶습니다 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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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만나서 들어갔는데 마음에 들어서 기분 좋았던 날! 잠실 에비뉴엘 아트홀에서 진행중인 LOVE, DONALD 전시회 리뷰를 간단하게 적어봤어요. 여러분들도 만약 잠실 롯데몰, 에비뉴엘, 백화점쪽 가실 일이 있으시다면 슬쩍 들려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이곳에서 하는 다른 전시 리뷰도 꼭 가져올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