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site-verification: google46f7ce2b142f0abb.html
  • 질문하는 미술관 : 예술작품과 사회문제를 함께 보다
    Art/지식 2020. 10. 2. 17:27

    안녕하세요 세모아입니다 :) 오랜만에 책 리뷰를 들고왔습니다. 이번에 제가 소개해드리는 책은 바로 <질문하는 미술관>입니다. 정확하게 풀네임을 말하면 그림으로 보는 8가지 사회문제 질문하는 미술관인데요..! 예술작품과 사회문제를 함께 볼 수 있는 책이라 재밌으면서도 사회에 관심있는 모든 분들의 흥미를 끌만한 책이에요.

    제가 이 책을 빌릴 때만 해도 파주 도서관은 미리 예약하고 책만 받아갈 수 있었어요. 코로나가 잠잠해지면서 변화가 계속 생기고 이게 지역마다 도서관마다 다 상황이 달라서 잘 알아봐야되더라고요. 요즘은 어딜 가도 미리 검색해보는 게 필수가 됐어요 하하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출신인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한국이름은 이만열이라는 작가님께서 쓰신 책이에요. 결론부터 말하면 어렵지 않게 풀어가면서 살면서 자주 접하고 때로는 직간접적으로 겪는 차별, 혐오, 불평등과 중독, 환경오염 등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에 읽을 필요성도 충분하다고 느꼈어요.

    언제나 그렇듯 목차부터 살펴보고선 읽기 시작했어요.

    예술작품에 대한 게 나오긴 하지만 이 책은 작품이 우선이라기보단, 어떠한 사회문제가 주제가 되면서 그것과 관련된 것들을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있어요. 따라서 작품 자체에 대해 깊숙하게 파고들고싶은 분들에겐 니즈를 완벽하게 채워주지 못할 수 있습니다. 저도 굳이 따지면 그 부분이 조금 아쉬웠는데 어떻게 한 책에서 한정된 페이지로 모든 내용을 전달하겠어요!

    만약 작품 하나하나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려주면 사회문제에 대한 메시지 전달이 불명확해졌을 수 있었을 거라 생각해요. 작품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덜하더라도 그밖의 재밌는 스토리가 함께 들어있으니 분명 책을 지루하지 않게 읽으실 거예요 :)

    지금 위에서 보여드리는 건 맨 첫 번째 주제인 차별에서 첫 번째 파트인 ‘메두사’예요. 신의 저주를 받아 머리카락이 전부 뱀으로 변했으며 얼굴을 쳐다보면 돌로 변한다는 메두사는 여성의 남성에 대한 위협으로 알려져 왔어요. 그렇다면 메두사는 어쩌다가 그런 모습을 가지게 된 걸까요.

    아테나 신전의 사제엮던 메두사는 아테나 여신에 견줄 만큼 아름다웠고 그러한 그녀에게 바다의 신인 포세이돈이 반하게 됩니다. 둘은 연인이 되고 그들이 사랑을 나누는 모습을 본 아테나가 메두사의 머리카락을 뱀으로 만들어버린 뒤 외딴 섬에 가둬버렸다고 합니다. 다른 지역의 신화에서는 조금 다른 내용의 이야기도 있는데요. 메두사에게 반한 포세이돈이 고백을 하지만 받아들이지 않았고, 포세이돈이 그를 성폭행한다는 것입니다. 신전에서의 악행에 화가 난 아테나는 메두사에게 저주를 내립니다.

    참 이상하죠..? 포세이돈의 연인이든 성폭행의 피해자든 상관없이 메두사는 저주를 받게 됩니다. 가해자인 포세이돈에겐 어떠한 벌도 내려지지 않습니다.

    책에서는 이렇게 성폭력 피해자가 도리어 ‘괴물’로 변해야되는 상황에 대해 말하는데 이 상황이 낯설지 않습니다. 남성의 성적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죄를 범했다는, 꽃뱀 프레임입니다. 요즘은 많이 달라지긴 했지만 동시에 바뀌지 않은 사람들의 생각들도 자주 보입니다. 피해자가 어떤 사건을 당했을 때 그 사람의 외모와 옷차림, 행동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남성 중심 사회에서의 차별에 대한 이야기가 이 책의 첫 번째 글입니다.

    이와 같이 크게 8가지로 사회문제를 나눠 파헤치는 <질문하는 미술관>. 예술에 대한 정보를 얻어가면서 동시에 인문학적인 공부를 할 수 있는 책이기에 추천합니다 :) 워낙 재밌어서 책을 펼쳤을 때 하루이틀만에 금방 읽었던 게 기억 나네요 ㅎㅎ

    댓글

Designed by Tistory.